갈등이론에서 보는 학교교육의 기능
관점
갈등이론의 학교교육에 대한 관점은 현대의 학교교육제도는 하나의 사회적 불평등을 재생산하는 수단에 불과하다고 본다. 학교 교육의 내용도 인지적 능력을 기르는 것이라기보다는 계급과 관련된 가치와 태도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특히 갈등이론에서는 위계적 분업이란 - 기능주의자들이 작업의 전문화라는 미명으로 명명하였지만, 각 하위집단을 각기 분리된 작업 상황에 배치함으로써 하위집단의 구성원들을 각기 분리시켜 결국 하위집단들의 통합을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다. 따라서 교육제도가 자본가 계급의 주도권(hegemony)을 크게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학교는 교육제도 하에서 자본가들의 이해에 들어맞는 불평등체제를 재생산하는데 있어서 중심이 되기 때문에 학교는 계급투쟁의 각축장이 된다는 것이다. 구조기능주의가 교육의 사회화기능을 통하여 사회구성원의 지식, 신념, 태도, 이념 등의 공동가치나 공민성 계발에 강조점을 두고 있음에 반하여, 갈등이론은 학교교육이 교화, 억압 등에 의한 잘못된 사회화를 하고 있음에 주목하며, 이를 교정할 수 있는 인간성회복에 강조를 두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 한다.
자본주의와의 관계
보울즈(Samuel Bowles)는, 자본주의는 훈련받은 노동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미국의 공립학교제도는 미국의 자본주의 발달과 더불어 발달하였다고 말한다. 또한 자본주의는 생산수단과 기술의 발달을 급격하게 하며, 반면에 과거에 습득된 기술은 곧 새로운 것으로 대체해야 한다. 자본주의는 가정과 교회의 사회화기능을 약화시키고 인구의 지리적 이동을 촉진했다. 가정과 교회의 기능약화는 기존 사회절서를 위협했다. 이와 같은 여러 가지 문제의 해결은 자연히 대중교육(의무교육, 사회교육)제도에 의해서 가능했다. 미국의 학교교육에 대한 시각을, 대중교육의 체제가 단지 기술자와 헌신적인 노동자를 양성하여 공급함으로써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불평등 현상이 강압에 의해서가 아니라 개인의 업적에 따라 형성되었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림으로써 현존 사회질서에 있어서의 불평등의 존재를 정당화, 합리화시키는데 공헌하고 있다고 비판하였다.
형식적으로는 현대 교육제도가 모든 사람에게 개방되어 있고, 능력과 학업욕구에 따라 보상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누구에게나 능력과 업적에 따라 권위 있는 지위에까지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개방되어 있는 것으로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사실은 학생들에게 고용기회가 공평하게 부여되고, 능력에 의한 사회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은 하나의 신화에 불과하다고 주장 한다. 결과적으로 사회의 계층적 위계는 학교교육을 통하여 매 세대에서 재생산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회체제
윌러(W. Waller)는 학교를 하나의 사회체제로서 분석한 최초의 교육사회학자로서 학교안에 존재하는 안정은 대내적 또는 대외적 세력에 의해서 항상 도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를 강압이 작용하는 기관으로 보며 학교기관의 상층에는 외부로부터 권력을 인정받은 교사가 지배하고 있고, 하층에는 무력한 아동들이 그들의 멍에를 지고 살아간다고 비판했다. 학교를 하나의 사회적 제도로 보고, 학교에서의 교사와 학생의 관계는 지배와 복종의 관계로서 교사들은 권위를 가지고 군림하면서 학생들에게 학습과 복종을 강요하고 있으나 학생들은 교사의 의도와는 달리 놀이나 비공식활동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됨으로 교사와 학생의 관심은 늘 충돌하게 되고, 지속적인 갈등의 요인이 된다는 점이다. 교사와 학생의 관계는 지배, 복종의 관계로서 시험, 평가, 처벌, 질책 등의 강압적 메커니즘을 통하여 억압하고 있다는 것이다.
갈등, 변화, 강압
이상과 같은 갈등이론은 구조기능주의 이론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제시하여 통합보다는 갈등, 안정보다는 변화, 합의보다는 강압을 앞세워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교육의 불평등, 인간소외문제 계층화 등을 문제시하고 있다. 또한 학교제도가 사회 불평등을 재생산하는 데 공헌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갈등이론은 자칫하면 사회해체를 유발 할 수도 있으며 변동에 대한 대안도 없이 비판적으로 그것을 정당화시키려는 외침으로 전락될 가능성도 갖고 있는 것이다.
갈등론적 교육이론은 기존 학교교육에 대한 비판에 주력함으로써 불평등의 정당화와 지배층 문화의 주입을 공격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주장은 결정론에 빠져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교육이 경제구조에 의하여 일방적으로 결정된다고 역설하는 것은 물론이고 교육행위의 설명에 있어서 개인의 의지를 무시하고 사회적 조건만을 지나치게 강조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회를 오로지 지배자와 피지배자, 가진 자와 못 가진자, 등으로 명백히 이분하고 교육이 지배자에게만 봉사하는 것으로 단정하는 것은 사실을 왜곡시키거나 과장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아울러 학교교육이 전통사회의 귀속주의 적 신분세습을 약화시키고, 업적주의적 사회이동을 가능하게 만든 공헌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점에 대하여도 비판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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